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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은 출하되고 후숙 되는 기간이 있어서 완전히 익기 전에 농촌에서는 출하를 시킵니다. 이때 후숙이 덜 된 과일은 당도가 떨어지기 마련인데 꼭지의 형태나 수박의 배꼽 부위를 보면 당도가 높고 잘 익은 수박인지 알 수 있습니다.

요즘은 대형 마트에서는 당도를 체크하여 당도를 확신하는 마케팅 전략으로 소비자가 고민할 필요 없이 수박을 선택하게 합니다. 하지만 아직 소형 마트나 시장에서는 구두상으로 수박의 맛을 시장 상인에게 묻는 방식이거나 개인이 판단해서 고를 수밖에 없기 때문에 '맛있는 수박 고르는 법'을 알고 있다면, 기껏 사온 수박을 못 먹게 되는 일은 발생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면 맛 좋고 건강에 좋은 수박 고르는 법을 알아볼까요?

 

 

실패없이 맛있는 수박 고르는 법

 

맛있는 수박을 고르는 방법은 다양해서 막상 고를 때 생각이 잘 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수박의 배꼽과 줄무늬 색상만 제대로 확인한다면 실패할 확률이 줄어듭니다. 먼저 수박의 배꼽이 1cm 보다 최대한 작은 것으로 찾고 나서, 다음은 전체가 선명하고 진한 초록색 바탕의 검은색 줄무늬가 배꼽까지 끊기지 않은 것으로 선택하면 됩니다.

 

1. 색깔이 고르고 선명하며,
얼룩무늬가 없는 것

수박은 전체적으로 색이 고르게 선명해야 하지만 간혹 한쪽면이 황색인 수박이 있는데, 햇볕을 고루 받지 못한 수박일 경우 색이 일정한 형태를 띠지 못하기도 합니다.

(왼쪽) 초록색과 진한 줄무늬 색이 선명한 좋은 수박, (오른쪽) 색이 고르지 못하고 황색면이 있는 좋지 않은 수박

2. 줄무늬 확인

수박의 줄무늬가 배꼽을 향해 선명한 것을 골라야 합니다. 햇볕을 잘 받은 수박은 줄무늬가 선명하고 달고 맛있는 수박입니다. 수박의 초록색이 진하고 검은색 줄무늬가 배꼽을 향해 끊기지 않고 선명하게 들어가 있어야 합니다.

 

3. 길쭉한 타원형으로 고르기

동글동글한 수박은 가운데 심이 박히고 수박 껍질이 두껍기 때문에 당도가 낮고 질긴 맛이 납니다.

 

4. 수박의 배꼽이 작은 것

수박의 배꼽 부위를 보면 유달리 크거나 작아서 거의 안 보이는 수박이 있습니다. 배꼽 부위가 큰 것은 수수박이라고 하고 배꼽이 작거나 거의 보이지 않는 수박은 암 수박이라고 합니다. 배꼽이 큰 수수박은 당도가 떨어지고 흰 심지가 있어서 맛이 없지만 배꼽이 작은 암수박은 당도가 높고 신선한 수박인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암수박은 밀도가 높아 속이 꽉 차 있지만 수수박은 속이 비고 선명하지 않은 색상이 많습니다.

왼쪽(암수박), 오른쪽(수수박)

5. 수박의 꼭지가 마른 상태
안으로 들어가 있고,
솜털 없는 것.

  • 수박의 꼭지가 시든 수박: 수박의 꼭지가 시들어 있으면 싱싱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하지만 수박을 출하시킬 때는 완전히 익힌 수박을 출하하게 되면 보관상 문제도 발생하며 신선도가 떨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수박은 다른 후숙과일처럼 덜 익혀서 출하를 한다고 합니다. 꼭지가 시드는 것은 후숙하는 과정에서 수박의 당분이 밖으로 빠져나오고 줄기가 마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있을 수 있는 일이고 오히려 잘 익은 수박은 줄기 부분이 말라 있어야 당분이 더 높게 측정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른 후숙 과일처럼 익을수록 맛이 드는 특성은 같기 때문에 꼭지가 시들어야 맛이 있다고 합니다.
  • 수박의 꼭지가 안으로 들어간 수박: 수박이 잘 익을수록 수박에 밀착된 꼭지부위가 안쪽으로 볼록하게 살짝 들어간 형태로 보이면 잘 익은 수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른 과일에서도 꼭지 부분은 들어가 있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수박도 마찬가지로 많이 들어가면 신선도가 떨어지지만 살짝 들어가 있다면 신선하면서도 잘 익은 수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꼭지 부분에 잔 솜털이 없는 것: 수박에 밀착된 부분의 꼭지가 솜털이 남아 있다면 후숙이 잘 이루어져 있다고 볼 수 없기 때문에 수박의 당도가 떨어져 있을 수 있습니다.
  • 수박의 꼭지가 ㄱ자에서 U자 형태로 구부려진 것: 암 수박은 꼭지가 누워 있고 배꼽이 1cm 이하로 작은 수박을 말하는데 암수박을 고른다면 맛있는 수박 잘 골랐다고 볼 수 있습니다.

 

6. 배꼽 주변에
갈색 무늬(갈색 선)가 많은 것

수박을 살펴보면 어떤 수박은 상처가 입은 듯 누렇거나 갈색 빛 얼룩 같은 상처가 보입니다. 이런 수박은 당연히 좋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마련인데, 이 무늬들은 꿀벌이 수박꽃에 수분시킨 횟수를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에 당도가 높다고 합니다.

갈색 무늬가 많은 것이 당도가 높음

7. 표면에 하얀 가루가 묻어 나오는 것

흔히 과일 표면에 흰 가루가 있으면 농약이 묻어 있어서 기피하게 되는데 과일에 묻은 하얀 가루는 당분이 높아서 표면에 결정 상태로 남아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표면에 하얀 가루를 뿌려 놓은 듯한 수박을 보게 된다면 과도한 당분이 빠져나오는 당밀 현상이기 때문에 달달한 수박을 고를 수 있습니다.

 

8. 수박의 경쾌한 소리

소리를 듣고 맛있는 수박이라고 판단하는 것은 고수에 해당하고 자신의 주관이 개입되어 있어 일반 사람들이 판단하기는 쉽지 않습니다.하지만 일반적으로 '통통' 거리며 경쾌하고 맑은 소리가 나야 좋은 수박이고 둔탁한 소리가 들린다면 상태가 좋지 못한 수박이라고 합니다.

 

수박 보관법

 

1. 수박을 자르기 전
껍질을 깨끗하게 씻기

수박 껍질을 베이킹소다 또는 식초, 1종 과일이나 채소를 씻는 주방세제로 표면을 깨끗하게 닦아야 합니다. 껍질에 묻은 식중독균에 의해 칼이 오염되어 수박에 세균이 번식되면서 배탈이나 설사 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2. 수박 꼭지(줄기 부분)를 잘라서
통째로 냉장 보관

꼭지 달린 채 보관한 수박은 30일 후 무게변화를 보았을 때 꼭지를 자른 수박이 0.9% 무게 감소를 보였지만, 꼭지를 자르지 않은 수박은 1.2% 무게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박의 무게가 감소하는 것은 신선도가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꼭지를 자른 후에 통째로 냉장 보관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랩을 씌워서 보관하는 것은 오히려 세균이 3000배 이상 증식하게 하며 복통과 설사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만약 랩을 씌워 수박을 보관했다면 랩에서 1cm가량 수박을 잘라낸 부분은 버리고 먹는 것이 좋습니다.

 

3. 잘라서 보관하기

수박은 자른 순간부터 세균에 노출되기 때문에 가능한 한 빨리 먹어야 하고 바로 먹을 수 없다면 깍둑썰기한 수박을 밀폐용기에 담아서 바로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하면 랩으로 씌울 때보다 세균이 1/100이 줄어들지만 세균은 증식되기 때문에 빨리 먹는 것이 안전합니다.

랩을 씌워 보관하는 것은 세균을 3000배 이상 늘리지만 밀폐용기에 담아 냉동 보관하면 세균이 1/100이 줄어들 수 있움.